서울 아파트값이 정중동 행보를 이어갔다. 3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지만, 용산구와 강남구, 서초구 등 핵심지역 내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인천과 경기는 지난주와 같이 내림세를 지속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셋째 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주(11일 기준)와 같이 보합(0.0%)을 기록했다. 서울 전체로 보면 고가 아파트 밀집지역과 중대형 평형, 재건축 단지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중저가 지역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서울 동남권은 이번 주 0.02% 상승했다. 지난주(0.01%)에 이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보합을 기록했지만,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개포동과 반포·서초동 대형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면서 0.03%씩 올랐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올라 0.02% 상승했으며 강서·구로·관악구 등 중저가 지역은 모두 0.01%씩 떨어졌다.
강북지역에선 용산구가 0.03%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산구는 재건축 위주로 신고가 갱신사례가 이어졌다. 중랑·강북구는 0.01%씩 하락했다.
서울은 3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지만, 인천과 경기지역은 집값 약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이번 주 0.01% 내려 지난주(-0.01%)와 같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계양구(0.06%)는 방축·임학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연수구(-0.05%)는 선학동 등에서 매물 적체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부평구(-0.02%)는 부개·부평동 위주로, 남동구(-0.02%)는 간석·구월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인천 전체 8개 구 중 6개 구에서 하락했다.
경기지역은 지난주(-0.01%)보다 하락 폭이 커져 0.02% 떨어졌다. 지난해 상승폭이 높았던 안양과 광명시에서 매수자 우위가 지속되면서 하락 폭 확대됐다. 다만, 이천시(0.22%)는 직주근접 수요가 몰렸고, 평택시(0.15%)는 고덕국제신도시 인근의 중저가 위주로 키 맞추기 상승했다. 이 밖에 고양(0.02%)·성남시 분당구(0.02%) 등 주요 1기 신도시 지역도 규제 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전북은 0.13% 올랐고 경북은 0.06% 상승했다. 강원과 광주는 0.05%씩 올랐다. 반면 세종은 0.08% 내렸고, 대전도 0.05%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오른 곳은 77곳, 보합지역은 23곳으로 집계됐다. 하락 지역은 지난주 67곳에서 이번 주 76곳으로 늘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 0.01% 떨어졌다. 인천과 경기지역도 각각 0.04%와 0.01%씩 전셋값이 떨어졌다. 높은 대출금리 부담과 계절적 수요 감소 등 다양한 하방 요인이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