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35일 앞두고 박선영·이주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보수진영 후보 재단일화에 나섰다. 하지만 두 후보를 제외한 다른 보수 후보들의 참여 여부가 불확실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는 27일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일화 방법과 일정 등에 대해 합의문을 발표했다.
두 예비후보는 “서울교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보수 단일후보 선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중도·보수 재단일화 룰로는 ‘100% 여론조사경선’ 방식을 내세웠다. 다른 방법으로 단일화를 진행하기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데다, 여론조사가 객관성을 담보한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두 예비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구체적인 경선시기와 방식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기구를 구성하고, 다른 후보들의 참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후보 간 의견 차이가 여전히 커 재단일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재단일화 작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조전혁 예비후보와 서울교육리디자인본부가 단일후보로 추천한 조영달 예비후보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이들은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조영달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에 대해 "교육감 선거는 교육계에 맡기고, 교육계에서 출발하는 단일화로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여론조사 방식이 아닌, 관련자들을 참여시키는 토론회 등 여러가지를 통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전혁 예비후보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주호 후보가 조영달, 박선영 후보를 포함하여 1명으로 후보를 정리한다면 그 후보와 통 크게 최종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3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보 진영에서는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 최보선 전 서울시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조 교육감은 “저에게 다른 경로가 없다. 장관 후보자가 자사고 정책을 역전시키려는 언급까지 나온 상황에서 기존 교육혁신의 길을 지키는 과제가 저에게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