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뭄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급수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모내기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지만 노지 밭작물은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저수지, 양수장, 지하수 관정 등 수리시설이 미비한 논밭과 도서지역 등의 농업용수 부족을 우려해 급수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전국 평균 강수량은 92㎜로 평년 강수량 18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앞서 25일과 26일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렸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강우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25일 기준 전국 저수지 저수율은 65.2%로 평년 저수율 68.3%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모내기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노지 밭작물은 지금처럼 무강우가 이어지면 생육 저하, 생산량 감소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자체가 지역 여건을 고려해 노지 밭작물 재배지역 등 물 부족 우려지역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급수대책을 추진하도록 이날 가뭄대비용수개발사업 예산 25억 원을 지원했다.
지역별로 경기,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 8개 도에 각 3억 원, 인천에 1억 원을 지원해 지자체가 관정 개발, 하천바닥 굴착, 급수차 운영, 물빽 설치, 양수기·호스 대여 등 급수대책을 추진하도록 했다.
아울러 지자체와 한국농어촌공사에는 가뭄 상황 점검 강화, 용수 절약 홍보, 급수대책을 위한 사전 준비 등을 추진하도록 요청했다.
이재천 농식품부 농업기반과장은 "무강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작물 가뭄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농업인과 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