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가 홈쇼핑에 들고 간 화장품·유산균, 완판 기본에 '매출 효자'

입력 2022-06-15 15:44 수정 2022-06-15 17: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동국제약)
(사진제공=동국제약)

기능성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유산균 등 의약품 이외의 제품군에 대한 홈쇼핑 판매가 국내 주요 제약기업들의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홈쇼핑에서 ‘완판’을 이어가며 매출 증대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홈쇼핑에서 상품이 모두 팔리는 완판은 재고가 남지 않기 때문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더라도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제약업계에서는 “기존 유통망 외에 판매채널 다양화를 위해 선택한 홈쇼핑이 신의 한 수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홈쇼핑을 통해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은 SNS, 온라인쇼핑몰, 오프라인 유통망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해 매출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다양한 제품군을 들고 홈쇼핑 문을 두드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국제약의 마데카크림이다. 2015년 출시 후 홈쇼핑에서 판매된 마데카크림은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3400만 개에 달하고, 누적 매출액은 약 2700억 원이다. 제품군별로 시즌 1에서 6까지 약 180회의 홈쇼핑 매진(완판)을 기록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기능성 화장품이나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출시 후 시장 안착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홈쇼핑은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효과적”이라며 “제품별로 타겟 고객을 대상으로 할 수 있고, 재고가 없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동성제약 염모제 브랜드, 국제약품 눈가 케어 브랜드 롱그뷰, 태극제약의 기미관리 화장품 TG도미나스크림, 동화약품의 후시드크림 등도 완판 제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출시된 국제약품 ‘롱그뷰(롱그뷰 아이래쉬&브로우 멀티 세럼)’는 올해 1월까지 4회 방송에서 총 5만1073개가 팔렸다. 1초당 3개꼴로 판매된 셈이다. 동성제약도 2015년부터 꾸준히 다양한 염모제 브랜드의 홈쇼핑 판매를 통해 완판을 기록했다. 동성제약과 청담동 뷰티 살롱 제니하우스가 콜라보로 론칭한 ‘제니하우스 살롱 코드 글램 헤어 컬러’ 염모제는 2019년 6월 출시와 함께 3차례 완판을 달성했다. 태극제약이 2019년 4월 선보인 TG도미나스크림의 경우 올해 5월까지 GS홈쇼핑에서 누적 매출 600억 원, 누적 판매량 약 200만 통을 달성했다.

지난해 10월 GS홈쇼핑을 통해 단독 출시된 동화약품 후시드크림도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30여 차례 홈쇼핑 방송을 통해 판매된 금액은 약 100억 원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앞으로 후시드크림의 후시덤 성분을 활용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종근당건강 유산균 락토핏, 부광약품의 네오메드치약, 일동제약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퍼스트랩의 프로바이오틱 마스크, GC녹십자웰빙 유산균 메타바이오틱스 등 출시와 함께 홈쇼핑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일동제약 ‘퍼스트랩 프로바이오틱 시리즈’는 자체 개발한 유산균 발효물 등 차별화된 원료가 사용됐으며, 마스크팩, 세럼, 크림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프로바이오틱 마스크’의 경우 2017년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2800만 장을 넘었다. 최근에는 두피 및 모발 케어 브랜드 ‘탈모랩(TALMO-LAB)을 론칭, 염모 기능을 갖춘 신제품 ‘프로바이오틱 컬러 피그먼트 샴푸’를 출시하고 지난달부터 홈쇼핑에서 판매 중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유통채널 다양화, 브랜드 인지도 상승, 완판에 따른 기본적인 매출 상승 등의 측면에서 홈쇼핑은 매력적”이라며 “다만 홈쇼핑 판매 전략 수립 시에도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은 물론 다양한 온라인 채널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371,000
    • -5.06%
    • 이더리움
    • 4,624,000
    • -3.91%
    • 비트코인 캐시
    • 673,500
    • -6.33%
    • 리플
    • 1,857
    • -8.21%
    • 솔라나
    • 317,800
    • -8.2%
    • 에이다
    • 1,253
    • -12.25%
    • 이오스
    • 1,093
    • -5.94%
    • 트론
    • 264
    • -9.28%
    • 스텔라루멘
    • 607
    • -1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100
    • -6.73%
    • 체인링크
    • 23,210
    • -9.86%
    • 샌드박스
    • 853
    • -19.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