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금융대전]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누리호와 우주산업…모멘텀 왔을 때 빠르게 진입해야"

입력 2022-07-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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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욱 기자 gusdnr8863@)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정의훈<사진>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금융대전’에서 '글로벌우주산업 트렌드변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최근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조명이 되고 투자자들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라며 "관심도는 올라갔는데 우주 산업을 생소해 하고 거리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정 애널리스트는 우주산업이 발전 가능성이 큰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차 발사 관련주는 이미 많이 보도됐고, 3차 발사 관련 누리호의 일부가 만들어져 있는만큼 이미 다 수익으로 반영된 상태"라며 "언제 사야 하는지 묻기보다는, 지금 새로운 산업 영역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2020년 중반까지만 해도 매출액도 영업이익도 도요타에 비해서는 미약했다는 것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5년 전 전기차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한 사람은 없다"라며 "한번 모멘텀이 왔을 때 얼마나 빠르게 진입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우주산업이 현재 체제 선전보다는 경제적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주개발의 장애물로 꼽혔던 로켓 발사 비용이 '재사용 로켓'의 도입으로 전환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사용된 발사체를 회수해 다시 사용하는 재사용 로켓은 발사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고정비가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발사 비용을 대폭 삭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실제 수치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와 유진투자증권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10회째 발사된 로켓의 마진율은 59.0%로 첫 발사의 마진율인 18.5%의 3배가 넘는 수치다. 발사 횟수에 따른 누적 수익이 비례해 늘어나고, 비용 절감을 통해 마진율이 크게 상승했다는 것이다.

그는 "재사용 로켓을 통해 우주에 진출하는 비용 자체가 낮아졌다"라며 "과거 1960년대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한 것처럼, 재사용 로켓도 우주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망한 우주산업에 투자하는 팁을 전수하기도 했다. 국내 우주산업의 경우 정부주도 산업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짚기도 했다. 정부가 공급하고 생산도 정부가 맡으니 규모도 적고 정부 예산 영향을 받아 마진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국내 관련 기업 중 해외 비중이 높은 기업들, 특히 민간 주도로 빠르게 우주산업이 성장하는 미국과 율버의 매출이 높은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미국도 NASA보다 민간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미국에 납품하는 국내 기업들에 주목해보면 좋다"라고 귀띔했다.

이후 현장에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도 우주산업인가'라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UAM도 자율주행이 뒷받침돼야 하고, 결국 기기와 통신이 돼야 하는 만큼 저궤도나 우주산업에서 인공위성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라며 "IoT 단계로 가려면 음영지역을 없애야 하는데 그런 점을 고려하면 UAM도 우주산업의 일환이라고 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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