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경험이 있는 50~60대는 가장 오래 일한 일자리에서 평균 15년 5개월 근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장기근속했던 회사를 떠날 당시 나이는 평균 49.3세(남 51.2세, 여 47.6세)였다. 55~79세 고령층 10명 중 7명은 평균 73세까지 계속 일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를 보면 55~64세 취업 유경험자의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4.7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2.6개월 증가했다. 근속 기간별로 보면 10~20년 미만 근속 비중이 30.3%로 가장 컸으며, 30년 이상 근속 비중은 16.4%로 나타났다.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30.9%로 가장 많았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0.9%)를 포함하면 41.8%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사람(521만2000명) 중 현재 취업 중인 경우(284만7000명)는 54.6%에 불과했다.
고령층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8.5%(1034만8000명)로 전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이들이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3세까지였다. 이미 70세를 넘긴 고령층 중 70~74세는 평균 79세까지, 75~79세는 평균 82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57.1%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34.7%), 무료해서(4.1%)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령층이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는 연금만으로는 생활하는 게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 비율은 49.4%(745만7000명)로, 전년 동월 대비 1.0%P 상승했지만,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9만 원에 그쳤다. 25~50만 원 미만의 연금을 받는 비중이 44.4%로 가장 높았고, 50만~100만 원 미만(27.5%), 10만~25만 원 미만(11.0%)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령층이 장래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은 150~200만 원 미만(20.9%), 200~250만 원 미만(18.5%), 100~150만 원 미만(17.8%) 등의 순이었다. 희망 일자리 형태는 전일제가 54.2%, 시간제 45.8%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전일제 희망 비중이 줄어들고, 시간제 희망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고령층 인구는 150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2000명(2.2%) 증가했다. 고령층 취업자는 877만2000명으로 49만6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58.1%로 2.1%P 올랐다. 고령층 실업자는 20만 명으로 8만7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2.2%로 1.2%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