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내 이슈가 되고 있는 한미 금리차, 단기외채 비율 증가 등 요인이 국내에 들어온 해외 투자금 유출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란 분석이 나왔다.
28일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미 금리차의 변동이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상관성을 찾기 어렵다”며 “한미 금리차와 원·달러 환율의 궤적은 역사적으로 동일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미 국제금리차의 축소 또는 역전이 자본유출입에 영향을 준다면 분명 정책 대응의 영역이라 할 수 있으나, 한미 금리차와 국내 자본순유입간에는 상관성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최근 해외투자금 유출 우려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단기외채 비율 증가도 한국의 외채 포지션 상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말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7.8%”라며 “위기가 도래했었던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인 48.5%, 53.0%를 크게 하회한다”고 전했다.
이어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44%로 역시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의 296%와 79%를 크게 밑돈다”며 “1990년대에는 이 비율이 줄곧 100%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체 외채 중 차입비중은 26%, 단기외채 중 단기차입 비중은 58%”라며 “단기 외채 중 단기차입 비중이 높아보이지만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7년 9월 80.8%에 달했고 꾸준히 하락해왔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