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까지만 14조 원 적자 늪에 빠진 한국전력공사가 현안과 관련해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정승일 한전 사장은 나주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전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로 당면한 현안 과제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상반기까지 14조 3000억여 원의 적자를 보면서 경영 위기에 빠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전사적인 혁신을 통한 변화를 이끌겠다는 뜻이다.
정 사장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산업은 오일쇼크에 비견될 정도의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국제 연료가 폭등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전은 본연의 핵심 사명인 안정적 전력공급을 지속 실현하는 건 물론 현재 위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 전사적 위기관리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고강도 재무개선과 경영 전반의 대대적 혁신을 추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또 "기후변화 대응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계통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연구·개발을 혁신해 핵심 기술을 적기에 확보하고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비용효율적인 탄소중립을 이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협력사·지역사회 등 전력산업 주체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에너지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한전이 안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받고 밖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전은 업무보고를 통해 초유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전방위적인 혁신과 지속가능한 사업기반 강화, 전력안보 확보를 통한 탄소중립 경로 마련, 민간 혁신성장 경인 등의 내용을 국회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