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투자증권)
유로존의 경기 위축이 심화하면서 4분기부터는 역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과 미국 역시 고물가와 고강도 긴축 영향이 커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최근 PMI 지표 등 소프트 데이터의 흐름과 높은 물가, 가파른 금리 인상 속도를 고려하면 4분기부터 유로존의 역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가시화되는 경기 침체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물가가 너무 높고 상승 모멘텀도 강하다. 유로존의 9월 물가 최종치는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했고, 근원물가의 상승 모멘텀도 확대되고 있어 물가 정점 도달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 급랭에도 ECB는 이번 주 목요일 예정된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이어가고, 12월과 내년 2월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플러스(+) 성장을 예상한다"면서도 "유로존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한국 모두 고물가와 고강도 긴축이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역성장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