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핵심 지지층 흑인·라틴 '변심'...상·하원 공화 우세 전망

입력 2022-11-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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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선거 지원 유세 무대에 올라 스크린에 등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마이애미(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선거 지원 유세 무대에 올라 스크린에 등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마이애미(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간) 시작되는 가운데 초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통 민주당 지지층인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공화당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8월과 10월 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흑인 유권자 가운데 약 17%가 공화당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2020년 대선 때 흑인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지지율 8%, 2018년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율이 8%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공화당 지지도 늘었다. 의회 선거에서 히스패닉 유권자의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율 격차는 8월 11%포인트에서 5%포인트로 좁혀졌다. 2020년 대선에서 히스패닉 유권자의 바이든 지지율은 트럼프를 28%포인트 앞섰고 2018년 하원선거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공화당보다 무려 31%포인트 많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과 암울한 경제 전망이 전통 민주당 지지층의 ‘변심’을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모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을 뽑는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석을 탈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정치사이트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공화당이 227석으로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원은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된다. 민주는 174석을 확보, 나머지 34석은 접전지로 평가된다.

100명 중 35명을 뽑는 상원 선거는 초접전 속 공화 우위가 예상되고 있다. 격전지가 7주에서 8주로 늘었다. RCP는 민주당 44석, 공화당 48석 각각 확보하고 뉴햄프셔,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8개 주에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접전지에서 민주와 공화의 지지율 격차는 3%포인트 안팎이다. 막판 지지세 증가로 공화당은 상원도 다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로나 맥다니엘 공화당전국위원장은 “기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원은 여야 50 대 50으로, 상원의장을 겸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표를 행사할 수 있어 민주당이 간신히 다수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에서 1석만 줄어도 공화당이 상원 다수석을 차지하게 된다.

1934년 이래 거의 모든 대통령이 첫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잃었다. 경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선거운동을 펼치는 공화당 전략이 먹혀들면서 민주당이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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