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한국, 9번째 월드컵서 새 역사 쓸까

입력 2022-11-18 15:26 수정 2022-11-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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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에 9회 연속 진출한 우리나라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린다.(게티이미지뱅크)
▲월드컵 본선에 9회 연속 진출한 우리나라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린다.(게티이미지뱅크)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축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이 9회 연속 출전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포르투갈이나 우루과이에 밀리지만, ‘캡틴’ 손흥민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 의지를 다지면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은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1시에 개막한다.

◇객관적 전력은 3위, 쉽지 않은 16강 진출

축구 팬들의 염원과 달리,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외부의 분석이다. 대체로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닐슨 산하 데이터 분석 업체인 그레이스노트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된 월드컵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H조 4개국 가운데 3위(43%)다. 이는 32팀 중 19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16위 안에는 들지 못하는 것이다.

H조에서는 포르투갈이 74%로 1위, 우루과이가 69%로 2위로 점쳐졌다. 가나는 14%에 그쳐 최하위 카메룬(13%) 다음으로 낮게 평가됐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 옵타가 발표한 올해 카타르 월드컵 전망에서도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8.2% 정도로 조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조 1위를 차지할 확률로 보면 포르투갈이 55.7%로 가장 높았고 우루과이 26.9%, 한국 9.4%, 가나 8% 순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H조에서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1, 2위로 1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옵타는 “한국의 월드컵 통산 승리(6승)의 절반에 해당하는 3승이 개최국이었던 2002년 대회에서 나온 것”이라며 “월드컵 본선에서 30경기 이상 치른 22개 나라 가운데 최저 승률이 바로 한국”이라고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두 번의 월드컵에서 우승을 맞혔다는 영국의 기업 전문 보험업체 로이드는 한국이 H조에서 최하위로 탈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뉴시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뉴시스)

◇언제나 이변은 있다...H조 전적 분석해보니

월드컵처럼 큰 대회에선 이변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통의 강호 독일을 2-0으로 물리친 경험도 있다. 이 경기는 역대 월드컵 이변 순위에도 들 정도로 축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1번 시드를 배정받은 포르투갈은 H조 최강자로 여겨지지만 최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 등 최근 세 차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승 5무 1패로 승률 33.3%에 그쳤다. 해당 세 대회에서 모두 첫 경기에 승리하지 못하며 턱걸이로 16강을 통과(2010년, 2018년)하거나 조별리그에서 탈락(2014년)했다. 유럽 최강팀으로 분류되지만, 월드컵 무대에선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게다가 핵심 전력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7세로 전성기가 지난 것도 우리에겐 희망적이다.

우루과이는 포르투갈에 이어 2위 전력으로 평가되지만, 월드컵에선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대다. 우루과이는 남아공~러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7승 1무 1패를 기록해 세 대회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에서 12골을 합작한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와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두 베테랑의 발끝과 이마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를 앞세운 중원은 우루과이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핵심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가 부상을 안은 상태로 월드컵에 참가한다는 점은 호재다.

가나는 골키퍼가 약점으로 꼽힌다. 주전 골키퍼인 조조 월라콧(찰턴)과 리차드 오포리(올랜도 파이리츠)가 나란히 부상으로 낙마했다. A매치 10경기에 출전한 로렌스 아티-지기(장크트갈렌)가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 토마스 파르티(아스널),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 등 개개인 실력은 뛰어나지만, 귀화 선수가 많아 조직력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김민재가 21일 오전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뉴시스)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김민재가 21일 오전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뉴시스)

◇‘월클’ 손흥민과 김민재 활약 기대

우리 대표팀에선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표팀에서 ESPN이 선정한 ‘2022년 월드컵 최고의 선수 톱50’에 든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했다.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토트넘에 입성한 뒤 승승장구해온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까지 차지했다. 자타공인 아시아 최고의 선수임에 틀림없다.

이달 초 왼쪽 눈 부위 4곳이 골절됐음에도 손흥민은 3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벤투호’ 유일의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출전) 가입자인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대회(1골), 2018년 러시아대회(2골)에 이어 또 한 번 ‘월드클래스’다운 진가를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손흥민이 부상 이후 뛰게 되는 첫 경기가 월드컵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다년간 빅리그와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터라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다행히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는 견고한 수비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체격인 김민재는 ‘코리안 몬스터’로 불린다. ‘골 넣는 수비수’로도 각광 받는 김민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유럽축구를 익힌 뒤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로 옮겨 나폴리 실점을 줄이는데 맹활약했다. 수비축구의 본고장에서 공수 종횡무진하는 활약에 현지 매체들조차 호평 일색이다.

손흥민과 김민재 외에도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까지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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