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6주 연속 하락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서울 아파트 거래 가뭄이 지속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반등 없는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전역과 지방 아파트값도 약세를 보이면서 전국 기준 아파트값 역시 전주 대비 내렸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8%포인트(p) 더 내린 –0.52%로 집계됐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46% 하락하면서 2012년 통계 집계 시작 이후 최대 수준 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주 또다시 0.08%p 추가 하락하면서 최대 낙폭 기록도 갈아치웠다.
서울 내 자치구 대부분 전주 대비 집값 하락 폭이 확대됐다. 강남지역에선 강남구가 –0.37%를 기록해 전주 대비 0.01%p 더 떨어졌다. 강동구 역시 –0.55%로 전주 대비 0.06%p 추가 하락했다. 강동구는 암사동과 고덕동 핵심 단지 집값 약세가 이어졌다. 송파구(-0.57%)와 영등포구(-0.54%) 역시 집값 약세가 이어졌다. 송파구는 잠실과 문정, 가락동 대단지 위주 약세가 이어졌다. 다만, 서초구는 지난주보다 0.03%p 낙폭을 만회한 –0.27%로 집계됐다.
강북지역에선 노원구와 도봉구의 하락 폭이 도드라졌다. 노원구는 이번주 –0.88%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0.14%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계동과 상계동 구축 단지 집값이 많이 빠졌다. 도봉구는 전주 대비 0.16%p 추가 하락한 –0.83%로 나타났다. 창동과 쌍문동 대단지의 약세가 이어졌다. 용산구 역시 지난주보다 0.14%p 더 떨어진 –0.42%로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 인상 예상과 가격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 대기자들이 아파트값 추가 하락을 기다리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시장 상황이 지속하며 아파트값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과 함께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값 하락도 이어졌다. 인천은 이번 주 0.83% 하락해 전주 대비 0.14%p 더 떨어졌다. 경기도 역시 이번 주 0.61% 내려 지난주보다 0.02%p 추가 하락했다.
인천에선 서구(-0.96%)와 송도신도시가 속한 연수구(-0.90%)의 집값 약세가 이어졌고, 경기지역에선 광명시(-1.11%)가 일직동과 광명동, 철산동 신축 단지 약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부천시(-1.04%)는 중동과 상동 일대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 내림세가 계속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0.40%)보다 더 떨어진 –0.40%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지역의 집값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47%)보다 0.03%p 더 내린 –0.50%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