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생제 부족으로 골머리...부품 공급 지연‧에너지 비용 증가

입력 2022-12-11 17: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로나19 방역 규정 해제 이후 감염 환자 늘어
수요 증가하나 공급망 문제로 의약품 부족한 상황
우크라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해 비용 부담도 커져

▲1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약국 앞으로 줄을 서 있다. 파리/AP뉴시스
▲1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약국 앞으로 줄을 서 있다. 파리/AP뉴시스

유럽 전역이 항생제 부족을 겪고 있다. 의약품 수요는 증가하는데 제조업체들은 공급망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목시실린, 세팔로스포린 등 널리 사용되는 항생제가 부족해지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지난달 “내년 3월까지 아목시실린 부족이 지속될 수 있다”며 “아목시실린 처방을 자제해달라”는 경고문을 발표했다. 당국은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벨기에 보건당국도 아목시실린 생산 지연으로 내년 1월까지 부족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세팔로스포린 계열의 항생제인 진나트는 내년 3월까지 부족할 전망이다.

항생제 부족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정이 해제되면서 감염이 늘어 수요가 반등했다.

또 고강도 봉쇄를 이어온 중국의 여파로 의약품 재료, 포장 및 기타 부품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스위스 제약사 산도즈는 뚜껑과 다른 부품을 구하지 못해 주문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요금이 오르면서 제약사들의 비용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일례로 네덜란드 제약사 센트리엔트의 생산 시설은 에너지 요금이 8배나 뛰었다.

그러나 제약 제조업체들은 특허 기간 만료나 일부 약물에 가격 상한선을 부과하는 유럽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가격에 비용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따.

렉스 클레멘츠 센트리엔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같은 의약품 제조업체들의 과제는 비용은 증가하는데 가격 인상분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는 여지가 적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립약국협회는 “도매업자들은 의약품이 곧 보충될 거라고 말하지만, 그게 언제 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023,000
    • -0.95%
    • 이더리움
    • 4,679,000
    • -0.91%
    • 비트코인 캐시
    • 693,500
    • +1.84%
    • 리플
    • 1,970
    • +1.18%
    • 솔라나
    • 324,500
    • -0.18%
    • 에이다
    • 1,344
    • +2.83%
    • 이오스
    • 1,113
    • +1.37%
    • 트론
    • 273
    • +0%
    • 스텔라루멘
    • 620
    • -7.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200
    • +0.16%
    • 체인링크
    • 24,450
    • +1.71%
    • 샌드박스
    • 856
    • -10.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