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8만 명 이상 청년들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민간부문 일경험 프로그램을 지난해보다 2배 확대한다.
고용노동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김 ‘청년고용서비스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청년(15~29세) 고용률 상승, 실업률 하락 등 고용지표의 양적 개선에도 노동시장 미스매치(수급 불균형)로 구직 단념자, 장기 구직자가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해 청년층 수요와 괴리된 교육훈련을 맞춤형으로 개편하고 체계적 직업탐색과 일경험을 지원하는 데 집중했다.
먼저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탐방형, 프로젝트형, 인턴형 등 다양한 민간부문 일경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공급량은 지난해 1만 명(50억 원)에서 올해 2만 명(553억 원)으로 늘린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일경험 프로그램’은 직무교육과 수행을 연계하는 훈련연계형 중심으로 운영하고, 기업 지원금을 1인당 월 1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인상한다. 기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제공하는 일경험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는 ‘청년 친화형 기업 ESG 지원사업’도 20개 프로그램 3000명에서 24개 프로그램 5000명으로 확대한다.
공공부문도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지역·산업 맞춤형 일경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분야별로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920명, 도시·건축 800명, 농식품 600명, 문화유산 290명, 외교 134명, 방위산업 80명, 산림 66명 등이다. 이와 함께 중앙행정기관에 청년 인턴(2000명)을 신설하고, 공공기관 일경험을 1만9000명에서 2만1000명으로 늘린다.
정부가 올해 민간·공공부문에서 공급하는 일경험 기회 총량은 8만 명 이상이다.
아울러 정부는 전국 116개 대학에 설치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도입해 저학년(1~2학년)에게는 직업탐색과 단기 일경험을 지원하는 ‘빌드업 프로젝트’를, 고학년(3~4학년)에게는 전문 상담사와 1대 1 상담을 통해 수립한 개인별 취업활동계획에 따라 훈련, 일경험, 취업기술 향상 프로그램 등을 최대 1년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점프업 프로젝트’를 제공한다. 점프업 프로젝트 성실 참여자에게는 월 최대 25만 원의 수당도 지급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최근 청년세대는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자신의 성장을 보다 중시하고, 경력·수시채용 경향으로 실무 경험을 가장 필요로 한다”며 “청년들이 자신의 적성을 탐색하고 필요한 경험을 쌓아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재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