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데뷔한 상장사들, 주가 하락에 비상장 전환 속도

입력 2023-02-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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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년 자금 넘치자 서둘러 IPO
이후 긴축에 주가 떨어지자 사모펀드에 매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시장에 뛰어든 신규 상장사들이 최근 비상장사로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주요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자금을 대거 풀었던 2020~2021년 상장했던 기업 수백 곳 가운데 10곳이 이미 사모펀드와 매각을 합의했다. 2018년과 2019년 상장한 기업 중 지금까지 비상장사로 전환한 곳이 8곳인 것을 고려하면 빠른 속도다.

그릴 생산업체 웨버는 지난해 주당 8.05달러에 비상장사 전환에 합의했다. 이는 18개월 전 기업공개(IPO) 당시 평가금액인 주당 14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가치다.

머신 데이터 분석업체 수모로직은 이달 주당 12.05달러에 인수 합의를 마쳤는데, 이 역시 IPO 당시 가치인 주당 22달러를 밑돈다.

이 밖에도 여러 기업이 주가 하락 속에 상장 당시보다 낮은 가치를 인정받고 지분을 사모펀드에 되팔았다.

WSJ는 “이들은 투자자들이 미래 수익과 성장에 기꺼이 돈을 지출하던 2020년과 2021년 서둘러 상장했다”며 “이후 기준금리 인상과 주가 급락으로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올해 중반까지 IPO 시장이 해빙하기 시작할 것으로 희망하지만, 스트라이프와 같이 일부 대기업은 빨라도 연말까지 상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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