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 후 두 종목 하루 새 6~10% 하락
WSJ “버핏, 시의적절한 결정이었다”
과거처럼 은행주 저점 매수 가능성도 거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9년 5월 5일 주주총회를 기다리고 있다. 오마하(미국)/AP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2/11/20221115161018_1819152_1200_800.jpg)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해 4분기 지역은행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인 것과 관련해 ‘시의적절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버크셔가 당국에 신고한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10년부터 투자해온 BNY멜런 은행 지분을 약 60% 처분했고 US뱅코프 지분은 91%나 줄였다. 이는 버크셔가 2006년부터 대출 기관들에 투자한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라고 WSJ는 짚었다.
BNY멜런과 US뱅코프 주가는 이날 각각 6.74%, 10.04% 하락했다. SVB 파산이 은행가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
다만 버크셔는 여전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주요 은행주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버크셔가 과거 그랬듯 은행주를 저점 매수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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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버크셔 주주로 활동해 온 스미드캐피털의 빌 스미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버크셔가 오랫동안 보유해온 BoA를 추가 매수하기 위해 금융주의 급락을 이용한다 해도 놀라울 것 없다”고 말했다.
메릴랜드대 로버트 스미스 경영대학원의 데이비드 카스 금융학 교수는 “버크셔는 잠재적으로 다른 옵션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금융주들은 버핏의 능력 범위 안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버크셔는 위기 때 은행주에 투자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엔 골드만삭스에 50억 달러(약 6조5625억 원)를 투자했고 2011년 투자자들이 BoA 미래를 우려하던 때도 50억 달러를 베팅한 적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