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어닝쇼크'...영업익 70.9%감소(종합)

입력 2009-04-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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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신차효과와 환율효과에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현대차는 2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기업설명회에서 1분기 영엽이익이 15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9%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정태환 부사장은 "국내외 판매 감소로 인한 생산 공장 가동률 하락과 위축된 국내 판매 제고 및 해외 우수딜러 확보, 브랜드 이미지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2.5%로 전년동기(6.5%) 대비 4% 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은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6조320억원(내수 2조7209억원, 수출 3조311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6.4% 감소했다.

1분기 총 판매 대수는 31만6366대로 전년대비 28.6%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요 위축으로 전년대비 18.3% 감소한 12만9252대를 기록했으며,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34.3% 감소한 18만7114대를 기록했다.

정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불안 요인들이 상존하면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경기에 가장 민감한 자동차 산업은 이번 글로벌 경기침체로 선진시장의 수요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도 과거와 달리 판매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불안정한 여건에서도 현대차는 기존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는 물론 신흥시장의 추가개척 등 판매, 생산 활성화를 위한 전사적 역량을 강도 높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부사장은 "각 시장 별 여건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전개해 나가는 동시에 전략 차종을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그린카 프로젝트의 첫 시발점인 아반떼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확대를 견인하는 한편 '현대 어슈어런스'와 같은 마케팅 차별화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지역에서 판매가 감소, 경영실적이 하락했다"며 "2분기부터는 중소형차의 수익개선 활동, 신차 출시를 통한 고수익 중심 경영 및 글로벌 현장 경영을 더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우호적인 환율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분기부터는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및 자동차 산업 지원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차는 이러한 기회를 적극 활용해 2분기 이후에는 판매 증대는 물론 수익성 향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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