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의 해외 건설 수익성 강화를 위해선 기존 프로젝트 수주에서 시장 수주 체계로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해외 건설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연구개발(R&D) 확대 등 건설사 자구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2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펴낸 ‘건설동향브리핑 903호’에 따르면 손태홍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사가 앞으로 해외 시장에서 수주 수익성 확보를 위해선 기존 프로젝트별 수주에서 벗어나 시장 수주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했다.
기존 프로젝트 단위 수주 전략은 양적 성장과 투자 중심, 기술 모방을 기반으로 한 전략으로 과거 해외건설 성장기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시장 수주 전략은 프로젝트 수주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전략으로, 해당 국가의 산업 환경분석을 통해 수주 사업 종류를 결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국가 단위 자원과 지원을 어떻게 배분하고 결합할지 결정하는 체계다.
주요 시장 수주 전략은 ‘해외 협력사업과 투자 개발형 사업을 통한 질적 성장’, ‘정책금융과 민관 협력 진출 등의 지원과 자원 배분’, ‘미래 신산업 지원과 엔지니어링 사업 고도화 등 기술혁신’ 등이 핵심으로 꼽힌다.
아울러 한국 건설사의 해외 건설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개별 건설사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화랑 부연구위원은 “상당 기간 지속한 국내 건설 및 주택시장 호황과 해외 시장 침체로 국내 건설사의 해외사업 관련 기술·수주 경쟁력이 약화했다”며 “주요 기업의 해외건설 인력 충원뿐 아니라 기존 사업 혁신, 신수종사업 조기 안착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등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한편, 올해 국제 건설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11조7000억 달러(약 1경5543조 원)로 추산됐다. 부문별 성장률은 인프라 5.1%, 비주거 부문 1.5% 등의 성장이 예상됐다. 주택 부문은 0.4% 감소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건설시장이 2026년까지 연평균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은 같은 기간 연평균 4.4%, 중남미는 3.1% 성장이 전망됐다. 다만, 유럽은 마이너스 성장이 점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