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이 글로벌 빅파마 가운데 전년 대비 제약 혁신성 지수에서 가장 큰 상승을 보이며, 2023 제약 혁신성 지수 6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약 전문 컨설팅 업체 ‘아이디어 파마(IDEA Pharma)’가 매년 발표하는 제약 혁신성 지수(Pharmaceutical Innovation Index)는 상위 30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이들의 가치 창출 역량을 신약 출시 및 승인, 적응증 확대, 매출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지수화한 값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27위에서 21단계 도약해 일라이 릴리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제약사들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최초의 전신농포성건선(GPP) 치료제인 스페비고®(성분명 스페솔리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혁신성 지수에 크게 기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페비고®는 질환의 발병 기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터루킨-36 차단제로, 성인 전신농포성건선 악화에 대한 최초의 치료 옵션이다. 해당 약물은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동일한 적응증으로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을 진행하고 있다.
신약에 대한 승인 및 성공적인 출시와 더불어 매출 성장 또한 혁신성 지수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한 해 동안 약 3000만 명의 환자에게 의약품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제품인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과 오페브®(성분명 닌테다닙)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디앙®은 제2형 당뇨병에 이어 심부전 치료로 적응증을 확대해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소영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총괄 부사장은 “이번 제약 혁신성 지수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이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혁신적인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한 자사의 꾸준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도 국내 환자들에게 폭넓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