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반에 퍼진 경제 비관론...은퇴 이후 기대치 11년 내 최저

입력 2023-05-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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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설문 결과 응답자 43%만 “은퇴 후 충분한 돈 기대”
저소득층 응답률은 19% 그쳐
은퇴자보다 은퇴예정자 반응이 더 부정적

▲미국 뉴욕에서 2020년 3월 23일 한 남성이 타임스퀘어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뉴욕(미국)/AP뉴시스
▲미국 뉴욕에서 2020년 3월 23일 한 남성이 타임스퀘어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뉴욕(미국)/AP뉴시스
미국 전반에 경제 비관론이 퍼지고 있다. 수년째 되풀이하는 인플레이션과 다툼, 길어지는 부채한도 협상, 경기침체 우려 속에 미국인들의 기대치는 땅에 떨어지는 중이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은퇴하지 않은 성인의 43%만이 은퇴 후 편하게 살 만큼의 충분한 돈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43%는 2012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눈에 띄게 줄었고 2021년 이후로는 10%포인트(P) 감소했다.

저소득층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했다. 응답자 19% 만이 은퇴 후 편안한 삶을 기대했다. 반면 중산층은 36%가 편안한 노후를 예상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걱정이 더 컸다. 은퇴 후 충분한 자금을 기대한 여성은 전체 36%에 머물렀고 남성의 경우 50%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미 은퇴한 사람의 전망이 은퇴하지 않은 사람의 전망보다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퇴직자의 77%는 현재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충분한 돈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개인의 재정적 건전성과 사회보장제도의 미래에 대한 불투명성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CNN은 짚었다.

모하메드 유니스 갤럽 편집장은 “전반적인 은퇴 관련 지표는 꽤 암울하다”며 “높아진 생활비와 은행 예금 안전성, 경기침체 위험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퇴하지 않은 사람들의 전망은 국가 경제와 함께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공개된 다른 지표들도 경제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우울한 전망을 보여준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7.7을 기록해 전월 63.5에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또 CNN이 전날 별도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좋지 않다고 대답한 성인 응답률은 3월 71%에서 76%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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