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기업 실적 선방에 상승…다우, 8거래일 연속 랠리

다우, 2019년 9월 이후 최장기 랠리
3대지수, 작년 4월 이후 최고치 경신
연준 긴축 우려 후퇴에 국채 금리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2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웃고 있다. 뉴욕(미국)/EPA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의 견조한 2분기 실적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9.28포인트(0.31%) 오른 3만5061.2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74포인트(0.24%) 상승한 4565.7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8포인트(0.03%) 뛴 1만4358.02에 거래를 끝냈다.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오르면 2019년 9월 이후 최장기 랠리를 기록했다. 또한 3대 지수는 나란히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우려와는 달리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으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8%가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냈다.

금융기업 골드만삭스는 이날 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영업수익이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약 1% 상승했다.

중고차 업체 카바나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으며, 채권단과 채무 조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로 인해 주가가 무려 40%가량 급등했다.

다만 그동안 증시가 많이 오른 만큼 이익 확정 매도세는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날 장 마감 이후 전기차 업체 테슬라,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있어 이를 기다리기 위해 관망하는 투자자들도 많았다.

국채 금리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과 함께 연내 2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1회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4bp(1bp=0.01%p) 내린 3.74% 안팎에서 움직였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4.77% 수준에서 거래됐다.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도 차츰 완화되는 분위기다.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5% 상승했다. 전달(6.1%) 대비 크게 완화된 수치다. 영국의 지난달 CPI 상승률도 전달 8.7%에서 7.9%로 둔화했다. 영국의 CPI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캐나다의 경우에는 6월 CPI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2%대로 진입했다.

미국 신규 주택 시장 지표는 다소 둔화했다. 미국 상무부는 6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전달보다 8% 감소한 연율 143만4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9.3% 감소)보다는 나았지만, 지난달 깜짝 호조를 보인 뒤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향후 주택 경기를 가늠하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도 전달 대비 3.7% 감소한 연율 144만 채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0.7% 감소)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내 부동산,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에너지 관련주가 상승했다. 자재, 기술, 산업 관련주는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6포인트(3.46%) 오른 13.7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