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두 달 연속 상승...국제유가 기저효과 '불황형 개선'

입력 2023-08-29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은 '2023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더 크게 내려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 달 2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국제유가 기저효과로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발생한 '불황형 개선'이어서 흐름이 바뀐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올해 7월 수출금액지수는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15.8% 하락했다.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10.7%), 전기장비(4.0%)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6.0%), 석탄 및 석유제품(-41.5%)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는 33.7%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화학제품(6.2%), 운송장비(7.2%) 등이 증가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22.2%),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5%)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했다.

7월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7% 내린 135.41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장비(0.2%)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45.9%),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4.9%)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물량지수는 화학제품(1.0%), 전기장비(1.3%)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21.7%),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0.1%)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0.7% 하락했다.

수입 가격(-16.8%)이 수출 가격(-12.6%)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같은 달 보다 5.1% 상승한 86.50을 기록했다.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 간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우리나라 교역조건은 국제유가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지난달 국제유가가 전년 같은 달 보다 낮아 수입 가격 하락률이 컸다"고 설명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1.3%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3.6%)가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5.1%)가 상승한 영향이다. 역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얼음판 韓 경제] ‘마의 구간’ 마주한 韓 경제…1분기 경제성장률 전운 감돌아
  • 선고 이틀 앞, 尹 '침묵'..."대통령이 제도 신뢰 높여야"
  • 챗GPT 인기요청 '지브리 스타일', 이제는 불가?
  • 2025 벚꽃 만개시기는?
  • "엄마 식당 한 번 와주세요"…효녀들 호소에 구청장도 출동한 이유 [이슈크래커]
  • [인터뷰]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 "'살민 살아진다', 가장 중요한 대사"
  • LCK 개막하는데…'제우스 이적 ㆍ구마유시 기용'으로 몸살 앓는 T1 [이슈크래커]
  • 창원NC파크 구조물 사고, 당장 경기를 중단했어야 할까?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3,561,000
    • -2.39%
    • 이더리움
    • 2,696,000
    • -5.37%
    • 비트코인 캐시
    • 435,600
    • -5.59%
    • 리플
    • 3,003
    • -6.01%
    • 솔라나
    • 179,400
    • -4.93%
    • 에이다
    • 956
    • -5.63%
    • 이오스
    • 1,180
    • +15.8%
    • 트론
    • 348
    • -1.14%
    • 스텔라루멘
    • 382
    • -5.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45,580
    • -5.36%
    • 체인링크
    • 19,360
    • -7.9%
    • 샌드박스
    • 380
    • -7.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