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성분 부작용 논란이후 삼진제약 매출 '정체'

입력 2009-05-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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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바꿔 재출시한 종근당 펜잘큐정은 매출 '껑충'

자사에서 판매하는 의약품 성분의 부작용 논란에도 불구하고 판매를 강행한 삼진제약과 손해를 감수하고 성분을 바꿔 재출시한 종근당의 1분기 매출액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는 의약품 적색경보 6호를 통해 진통제에 주로 쓰이는 성분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에 대한 부작용 문제를 제기했다.

이 성분이 든 약을 먹은 환자들 중에 일부가 골수억제작용에 의한 과립구감소증과 재생불량성빈혈 등의 혈액질환과 의식장애, 혼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해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는 시판되지 않고 있다는 것.

국내에서는 IPA성분이 들어 있는 삼진제약의 게보린 등 40여개 제품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21건의 부작용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지난 3월 15세 미만 아동은 투여를 금지하며, 수회(5∼6회) 복용해도 나아지지 않으면 복용을 중지토록 했다. 또 효능·효과를 ‘진통 및 해열 시 단기 치료’로 제한했다.

이런 가운데 종근당은 지난해 12월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을 빼고 에텐자미드 성분을 추가한 펜잘Q정을 출시하며 부작용 논란에 발빠르게 대처했다. 반면 삼진제약은 부작용 논란에도 게보린 판매를 강행했다.

두 제약사의 다른 대처방법에 대한 평가는 올 1분기 매출액을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1분기 3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379억원)에 비해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47억원)과 순이익(31억원)도 지난해 영업이익 46억원, 순이익 31억원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였다.

종근당의 경우는 올 1분기 8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673억원)에 비해 20.3%, 순이익 역시 63억원을 기록해 전년(56억원)보다 12.9%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주력제품 펜잘Q가 리뉴얼 신발매되면서 전년대비 무려 161.5% 증가한 34억원의 매출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삼진제약의 매출액에서 게보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부작용 논란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며 “반면 펜잘규정은 종근당의 발빠른 대처와 색다른 문화마케팅으로 큰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밝혔다.

건약측은 환자들이 진통해열소염제를 찾을 경우 IPA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약을 사용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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