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연휴는 그저 긴 주말, 순환 근무로 안정적 서비스 제공”
하루 24시간, 1년 365일 거래가 이뤄지는 가상자산의 특성상 거래소 역시 1분 1초도 빠짐없는 유지보수가 필수적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올해 추석 황금연휴에 어떻게 서비스를 유지하는지 알아봤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원화거래소들은 올해 추석 황금연휴에도 직군ㆍ팀별 순환 근무를 통해 거래소 및 상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통상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만 거래를 할 수 있는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자산 거래는 하루 24시간, 1년 365일 언제든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는 언제 어느 때라도 다양한 돌발상황 및 이용자 문의·불편 사항에 대비해야 한다.
올해 추석은 기존 28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지는 연휴에 월요일인 2일에 지정된 임시공휴일과 화요일인 3일 개천절을 포함해 최소 6일의 긴 연휴가 보장됐다. 여기에 4일에서 6일까지 3일만 연차를 사용하면 월요일(9일) 한글날까지 포함하면 최대 12일을 쉴 수 있는 말그대로 황금연휴 기간이다.
반면 가상자산 거래는 쉬는 날이 없다. 이 때문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들은 이번 추석 황금연휴를 그저 ‘긴 주말’일 뿐이라고 표현했다. 연휴에 일하는 인원이나 비율 등을 자세히 공개하진 않았지만, 모든 거래소가 부서당 최소 1명 이상이 근무하며 온라인·전화 고객센터 등도 정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거래소 관계자 A씨는 “개발이나 IT나 CS는 시프트로 돌아간다”면서 “한 명도 일을 하지 않는 경우는 일반적인 주말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거래소는 평소에도 한 팀에서 한 명이 24시간 대응 근무를 일주일 단위로 이어가는데, 추석 같은 명절에는 하루 단위로 24시간 대응 근무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톡이나 메일을 통한 온라인 고객센터 역시 24시간 운영한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 B는 “사무실에 출근해야 하는 필수인력들에 대해 업무 조를 편성해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업무 또한 조를 편성해 인력을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해를 돕기 위해 “평소 주말과 다름없이 연휴에도 기자 및 다양한 기업에서 당직을 서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휴 첫날이었던 28일 당직을 앞두고 있던 기자를 단번에 이해시킬 수 있는 설명이었다.
그 밖에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1대1 문의 채널이나 콜센터, 개발, 자금세탁방지(AML) 등 모든 직군에서 순환근무를 통해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거래소 관계자들은 이 같은 근무 체계에 대해 “투자자들이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입을 모았다. 거래소 관계자 C씨는 “안전한 거래 환경을 위해서는 원칙을 지켜야 하고, 이것(순환 근무)도 내부 통제 정책의 하나기 때문에 평일과 주말, 공휴일 등 상관없이 고객들이 안전하고 신속한 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