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 무서워”…자전거 찾는 사람 늘어난다

입력 2023-10-04 13:42 수정 2023-10-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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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천리자전거)
(사진제공=삼천리자전거)

기름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매출이 축소된 자전거 업계에 훈풍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삼천리자전거에 따르면 지난달 ‘자전거 추천’ 키워드 정보량은 전월 대비 113% 증가했다.

고물가가 지속하는 데다 택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소비를 줄이고 교통비 절감을 위해 자전거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이 1L당 평균 1800원에 육박하는 등 기름값이 치솟은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796.33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2일(1805.86원) 이후 14개월여 만에 1800원대 진입을 앞뒀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700.23원으로 1700원대를 돌파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수요 증가에 따른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자전거업계는 고유가 상황이 매출 확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기대한다.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93억3500만 원, 영업이익 17억97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전 세계적으로 자전거가 많이 팔린 영향이다. 교통 대안으로 자전거가 떠오르면서 위축된 수요가 조금이나마 회복되면 실적 반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전기자전거의 시장 확대와 첼로 등 선수급 자전거의 성장 등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수십 년간 자전거 시장을 이끌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1년부터 20년 넘게 전기자전거를 생산 중이다. 라이프스타일 전기자전거를 비롯해 접이식, MTB 등 다양한 스타일의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공유자전거 납품 확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 전국 850여 개 전기자전거 지정 대리점과 250여 개 전기자전거 AS 지정점 운영으로 전국 어디서든 편리하고 쉽게 A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전문가가 전기자전거를 취급해 안전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서, 교통비를 절감하기 위해 대안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자전거는 장보기, 주말 나들이는 물론 출퇴근, 등하교 등 교통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본인의 이용 목적과 라이프스타일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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