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은 지하철 객차 내부 출입문 바로 옆에 “엄마, LG생명과학이 뭐하는 회사야”라는 제목의 광고를 하고 있다.
김인철 사장의 사진과 함께 광고문구에는 “LG생명과학이라는 회사가 낯설다구요? 회사이름은 기억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라고 표현했다.
“또 멈추지 않는 도전과 투혼으로 대한민국을 당당히 세계 11번째 신약개발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기업이 있다는 사실만 기억해 주십시오”라고 홍보하고 있다.
이어 “2003년 LG생명과학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항생제가 세계적 신약의 척도가 되는 미국식약청(FDA)으로부터 신약승인을 받았습니다. 미국식약청 신약승인국은 현재까지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 단 11개국뿐입니다”고 강조했다.
사실 LG가 계열사인 LG생명과학을 통해 약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광고에서 확인했듯이 LG생명과학은 국내 제약사 최초로 FDA로부터 퀴놀론계 항생제 ‘펩티브’를 승인받아 국내 제약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을 정도로 유망한 제약사다.
2002년에 출범한 LG생명과학은 2003년 국내 첫 신약 팩티브를 발표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고 특히 매출액 대비 R&D비용에 있어서는 매년 20%가 넘게 투자해 연구개발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281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국내 제약사 가운데 9위다.
그렇지만 광고문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일반인들에게는 LG생명과학이라는 제약사는 낯설다.
물론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박카스’나 ‘펜잘’ 같은 일반의약품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신문, 광고를 통한 홍보보다는 제품의 질로 승부하려는 LG생명과학의 경영철학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LG생명과학은 언론의 비판기사에 대해서도 그것이 팩트가 맞다면 별 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제약사로 유명하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LG생명과학이 대기업으로서 연구개발에 선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홍보 등도 강화해서 대국민적인 이미지 개선에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