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7.29포인트(0.12%) 오른 3만9807.3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86포인트(0.11%) 상승한 5254.35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6포인트(0.12%) 내린 1만6379.46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과 미국의 금리 인하 관측이 증시를 뒷받침했다. 다만 성금요일 휴장을 앞두고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예정된 만큼 관망세가 유입되는 측면도 있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 분기 대비 연율 3.4% 증가로, 수정치 3.2% 증가에서 상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2% 역시 웃도는 수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000명 감소한 21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 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1만1000건)를 밑돈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해서 시장을 지지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장 마감 후 연설에서 “최근 데이터상 내 견해는 금리 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금리 인하를 더 미루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조기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둘 정도는 아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에 금리를 25bp 내릴 가능성은 61.0%를 나타냈다.
팀 그리스키 잉걸스앤스나이더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연휴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가 적고 미국 지표도 예상 범위에 머물러 가격 변동이 적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에너지, 금융,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기술,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 지수가 소폭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0.23포인트(1.80%) 오른 13.01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