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원의 건강을 위해 서울 급식실 내에 ‘흄 방지기’를 부착하는 등 환기 시설 개선에 나선다.
3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관내 41개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시범사업을 토대로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서는 환기 기본 개념,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추진방향, 환기설비 설치 기준 등을 제시했다. 주요 3대 추진 방안은 △미사용 후드 차단을 통한 후드 풍량 증가 △흄 방지기 부착을 통한 조리흄 기류 유도 △후드 포집도 향상 등이다.
일반적으로 학교 급식실 조리기구는 전체를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하지 않는 조리 기구는 송풍량을 조절하는 ‘자동댐퍼’를 ‘닫힘’으로 변동해 후드 내 풍량을 증가시켜 환기가 잘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조리종사원이 있는 쪽으로 조리흄이 가지 않도록 ‘흄 방지기’를 설치해 조리흄이 바로 후드까지 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 흄 방지기 설치는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범사업으로 검토한 방식으로, 기술지침을 준용하기 어려운 기존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와 함께 후드 개구면 면적 대비 필터 면적은 25%, 사이드패널은 500mm 규격으로 설치하는 등 기준을 세분화함으로써 후드 포집도를 높인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가이드라인을 이 달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하며, 교육부 추진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총 1002개교에 약 3400억 원 예산을 편성해 연차별로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급식실 화재에 대한 초기 대응강화 및 화재 취약시설 피해 예방을 위해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시 상업용(급식실) 자동주방소화장치를 병행 설치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조리종사원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곧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과 직결된다”며 “이번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을 개선하고 조리종사원의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