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중으로 본격 판매에 들어갈 '뉴 SM3'는 지난 15일 부터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일주일 만에 4000여건의 사전계약이 성사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가격을 정확히 오픈하지 않은 상황에다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계약이 들어온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는 특히 철저히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연비나 차체 크기 등 고객 만족을 실현한 차라는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7년 만에 2세대 모델로 탄생한 '뉴 SM3'는 강인함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외부 디자인과 단아하고 절제된 내부 디자인이 어우러져 있으며, 특히 중형 세단에 맞먹는 차체 크기와 탑승공간을 확보해 프리미엄 '패밀리 세단'으로의 자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거의 같은 시기에 사전계약에 들어간 현대차의 '아반떼 LPI하이브리드'와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인 '싼타페 더 스타일', 기아차의 '포르테 LPI하이브리드'는 아직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현대·기아차에서는 '아반떼 LPI하이브리드'와 '포르테 LPI하이브리드'에 대해서는 출시일에 맞춰 사전계약 대수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공식적인 계약대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싼타페 더 스타일'의 경우, 지난 16일 사전계약을 받은 이후 지난 22일까지 700여대가 계약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직 국내 소비자들은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차가 양산된다는 것에 대해 신뢰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PI하이브리드라는 차가 국내 최초로 나오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아직 신뢰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게다가 정부에서 하이브리드차 구매시 최대 310만원까지 세제 혜택을 준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기존 차에 비해 비싸게 나올 것으로 예상돼 고객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거기다 올 10월말 토요타가 국내에 진출하는 것과 동시에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하이브리드차를 사려고 하는 소비자들은 오히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은 친환경차에 대한 요구는 있지만, 실험을 원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반면 토요타 프리우스의 경우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차라 이미 시장의 신뢰를 확보한 상태라 소비자의 기대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아반떼 LPI하이브리드'와 '포르테 LPI하이브리드' 출시에 앞서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친환경 시승단 '블루 드라이버'와 '에코다이나믹스 드라이빙'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