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해외시장을 개척하라] 농심

입력 2009-06-29 08:59 수정 2009-07-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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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辛) 맛으로 세계를 울린다...올해 베트남ㆍ러시아에 사무소 신설

농심은 오는 2015년 매출 목표 4조원중 1조원을 해외사업으로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동북아(중국) ▲미주(미국) ▲동남아(베트남) ▲EU(러시아) 등 글로벌 4개 권역별 생산 판매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생산거점을 4개에서 9개로 확대함으로써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심은 현재 70여개 국가에 라면과 스낵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1.5% 성장한 2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기존 해외시장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베트남과 러시아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해 전체 매출 목표 2조원 가운데 3억달러를 해외에서 거둔다는 계획이다.

농심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은 단순히 매출을 올리는 데에 국한되지 않고 ‘辛’브랜드의 글로벌화를 통해 한국의 식문화와 한국의 맛을 전세계에 전파, 국내정상의 식품기업을 넘어 세계 속의 ‘글로벌 농심’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농심은 13년전인 지난 1996년 전 세계 라면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라면 소비대국(시장규모 4조5000억원) 중국에서의 시장선점 및 확보를 위해 상해를 시작으로, 청도, 심양에 공장을 설립해 한국제품의 우수성과 한국 고유의 맛(매운맛)을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농심은 중국 공략을 위해 진출 초기부터 ‘우리의 맛을 그대로 중국에 심는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고품질, 고가격의 제품을 출시, 최근 중국내 식품안전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식돼온 농심 제품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아울러 농심은 광주 등의 새로운 내륙지역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중국시장만을 위한 제품 연구개발 및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세계 바둑대회의 공식주최사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신라면 인지도 확대를 꾀하고 있다.

미주지역에서도 지난 1971년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라면수출을 시작한 이후 2005년에는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해 보다 신선한 제품을 미주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미국진출 초기의 주요 소비층은 교포 위주였지만 현재 아시아계, 중남미계(히스패닉 시장) 등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 소비층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심은 월마트 등 세계적인 대형 유통매장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한국의 매운 맛을 좋아하는 히스패닉 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푸드쇼 및 각종 행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동양문화와 한국음식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증가되고 있어 한국의 매운 맛을 대표하는 농심 신라면의 인기가 미주지역 현지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1981년 동경사무소를 개설한 이래, 1997년부터는 일본의 최대의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 신라면이 입점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5월18일에는 일본 공중파 방송인 도쿄TV에서 농심 신라면을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선정하는 등 신라면의 가치를 일본에서 인정받았다.

올해 농심은 동남아 및 유럽시장에 대한 거점 확보 및 판매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호치민)과 러시아(모스코바)에 현지사무소를 설립함으로써 ‘辛’브랜드의 글로벌화 및 한국의 맛을 세계에 전파한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심 박준 국제사업총괄은 “좋은 원료를 사용해 정성껏 만든 식품은 세계 어디에서나 통한다”며 “농심은 경쟁력 있는 식품개발력과 한국적인 맛을 세계에 선보이며 전세계 고객과 함께 글로벌 농심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설명>

농심은 지난 1996년부터 세계 최대 라면소비국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상하이, 칭다오 등에 현지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대형마트에서 농심 대표상품인 '신라면'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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