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황영묵·고영우, '수비'에 울고 웃었다…오늘(10일) 고척서 운명의 대결

입력 2024-07-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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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 초 1사 1, 2루 한화 황영묵이 선취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치고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 초 1사 1, 2루 한화 황영묵이 선취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치고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신 황영묵(한화 이글스)과 고영우(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한번 진검승부를 펼친다.

9일 황영묵은 타선에서 무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두 차례나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6회 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키움 타자 김혜성을 상대로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황영묵의 포구 실책으로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채우지 못한 채 한 점을 내줬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선 송성문이 우익선상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뼈아팠다. 이 실책의 여파로 황영묵은 7회 말 1사 상황에서 상대 타자 장재영의 깊은 타구를 놓치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한화는 1점 차 박빙의 상황에서 8회 말 이재원의 포일이 나오며 동점을 허용했다.

▲지난달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키움 3회 초 공격 1사 1, 2루에서 9번 장재영의 적시타 때 2루주자 고영우가 홈까지 파고들어 KIA 김태군의 태그에 앞서 세이프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키움 3회 초 공격 1사 1, 2루에서 9번 장재영의 적시타 때 2루주자 고영우가 홈까지 파고들어 KIA 김태군의 태그에 앞서 세이프되고 있다. (연합뉴스)

승부의 끝을 낸 것 역시 '최강야구' 출신의 고영우였다. 이어진 8회 말 2사 2, 3루에선 대타 고영우가 내야 안타를 쳤고 3루수 하주석의 1루 악송구가 겹쳐 두 점을 내줬다. 고영우에게는 행운의 안타인 셈이었다. 경기는 이대로 끝났고 키움(36승 46패)은 9위 한화(36승 45패 2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화는 시즌 중반 임명된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전반기를 12승 1무 12패로 마감했지만 최근 10경기서 7승 3패를 거둔 영웅 군단의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10일 펼쳐질 경기에서 키움이 승리하게 된다면 두 팀 간의 순위는 뒤바뀌게 된다.

황영묵은 앞서 지난달 19일 청주구장에서 펼쳐진 키움과 경기에서 한 이닝에만 2실책을 기록했다. 두 구장 모두 '인조잔디'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기에 올해 데뷔한 황영묵으로서는 경기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다만 주전 2루수로 낙점받은 만큼, 지금처럼만 활약한다면 경험 부족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황영묵은 타율 0.305(200타수 61안타) 3홈런 26타점 3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47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고영우도 최근 부진을 떨치고자 하고자 한다. 이번 시즌 타율 0.295를 기록 중인 고영우는 전반기 막판부터 페이스가 떨어졌다. 5월까지 3할 중후반을 웃돌던 타율도 어느새 2할 후반대로 내려왔다. 행운의 결승타를 때려낸 고영우의 반등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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