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비수기로 불리던 여름 분양시장이 최근 달라진 분위기를 보이며 활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8월 분양시장에서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물량이 시장에 잇따라 공급돼 이목이 쏠린다.
1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분양시장에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총 9개 단지에서 1만181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시장에 나온다. 이는 올해 대단지 기준으로 역대 최다 물량이다.
수도권에는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8661가구가 몰려있으며, 지방에서는 부산과 충남 아산과 천안에서 3150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한 분양업계 전문가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인프라, 환금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 크고, 관리비 절감 등의 효과도 커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또 규모가 큰 만큼 상대적으로 당첨 확률이 높다는 인식도 있어 실거주 및 투자수요 모두가 대단지 아파트로의 청약에 나서고 있어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의 청약 쏠림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인기가 눈에 띈다. 최근에는 올해 7월 분양된 경기 성남시 ‘산성역 헤리스톤’이 1순위에 2만 여 명의 청약자를 모집해 계약 7일 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총 3487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또 같은 달 공급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총 1101가구)’는 1순위 평균 163대 1의 경쟁률로 100% 완판에 성공했다. 올해 5월 분양된 경기 김포시 북변3구역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총 1200가구)’도 최근 전 가구의 계약을 마쳤다.
이 가운데 대단지 물량이 집중된 수도권에서는 한양이 수자인 브랜드를 통해 경기 김포시에 총 3058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인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0~103㎡, 2116가구다. 대단지에 걸맞게 김포 최대 수준의 46개소 커뮤니티를 도입할 예정이다.
성남시에선 효성중공업이 또 다른 대단지인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의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 중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로, 총 1972가구 규모다. 이중 아파트 전용 59~84㎡ 1311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26~36㎡ 138실이 일반에 분양된다.
지방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부산에서 1233가구의 대단지 ‘드파인 광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드파인’이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아파트로, 이 가운데 567가구(전용 59~84㎡)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이 밖에 아산에서는 대우건설이 총 1416가구 규모의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탕정테크노밸리 조성되는 아파트로 전 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또 천안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성성5지구에서 총 1167가구의 ‘천안성성5지구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