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서 엔저 움직임에 닛케이 상승
아시아증시는 16일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소매판매 및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미국발 'R의 공포(경기 침체 우려)'가 걷히면서 아시아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6.03포인트(3.64%) 상승한 3만8062.67에, 토픽스지수는 77.85포인트(2.99%) 오른 2678.6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29포인트(0.08%) 상승한 2879.64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54.16포인트(2.07%) 오른 2만2349.33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10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94.44포인트(1.72%) 오른 1만7407.65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35.38포인트(1.07%) 상승한 3350.06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736.35.85포인트(0.93%) 상승한 7만9845.61에 거래 중이다.
아시아 증시는 미국 소비 지표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돼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일본 증시는 외환시장에서 엔저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상승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분석했다. 이날 달러ㆍ엔 환율은 148.8엔까지 떨어졌다. 환율과 통화 가치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엔화 액수가 떨어질수록 엔화 가치가 높아진다는 의미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소매 판매는 한 달 전보다 1% 상승한 7097억 달러(약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보다 세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미국발 'R의 공포(경기 침체 우려)'가 걷히면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연방 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이날 연준이 9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75% 이상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