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실적지수(CBSI)는 69.2로 전월 대비 3.0포인트(p) 하락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대기업(92.3) 중견기업(60.6) 중소기업(54.9)로 전월 대비 대기업 지수가 상승하고 중견ㆍ중소기업 지수는 하락해 격차가 확대됐다. 지역별 실적지수는 서울 91.8, 지방 62.9로 두 지수 간 차이가 크다.
신규수주지수(68.0)는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사대수금지수(82.1)와 자금조달지수(77.8), 자재수급지수(90.1)는 7월에 비해 각각 6.8포인트, 0.6포인트 5.2포인트 올랐다. 공사기성지수(77.4)는 8.5포인트, 수주잔고지수(68.6)는 4.9포인트 낮아졌다.
공종별로는 토목지수(78.7)는 전월 대비 13.5포인트 뛰었으나 주택지수(62.3)와 비주택건축지수(65.8)는 1.0포인트와 4.1포인트 만큼 내렸다.
이달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는 76.2로 8월 종합실적지수보다 7.0포인트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전망지수는 8월과 유사한 수준에 머무르겠으나 중견ㆍ중소기업의 경우 8월 실적지수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부문별 전망지수는 자금조달지수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8월 실적지수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서울은 하락, 지방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기업의 체감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8월 CBSI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요인은 신규수주(56.0%)로 전월 대비 영향력이 상승한 반면 공사기성(11.2%)은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