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 순매수 1위
역 추종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는 3위
엔비디아 하락 시 수익 ‘티렉스 2배 인버스 엔비디아 2위
추석 연휴 기간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개미 투자자들의 미장(미국 증권시장) 밤샘 투자는 계속됐다. 서학개미(국내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종목 선택에는 기대감과 우려가 혼재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종목들에 매수세가 집중됐으나 주가 상승이냐 하락이냐를 두고 선택이 엇갈렸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국내 투자자들은 3546만 달러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총 1억3590만 달러로 늘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4억9912만 달러 규모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 8월 초 5100선까지 밀리며 주춤했던 S&P500지수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재차 반등한 상태다.
‘최선호주’로 꼽힌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파악됐다. 추석 연휴 첫날 결제된 순매수 규모는 2724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서학개미는 엔비디아가 하락할 시 2배 수익을 얻는 티렉스 2배 인버스 엔비디아 데일리 타겟 ETF(T-REX 2X INVERSE NVIDIA DAILY TARGET ETF·NVDQ)를 821만 달러 어치 사들이며 두 번째로 많이 담았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진원지로 주가가 급등해왔으나 최근 조정이 이뤄지자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DIREXION SEMICONDUCTOR BEAR 3X ETF)가 744만 달러로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지수를 두고 각각 상방과 하방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갈린 모습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클래스 A(ALPHABET INC CL A·579만 달러)와 S&P 다우존스에서 에너지 섹터 기업을 추종하는 에너지 셀렉트 섹터 SPDR ETF(ENERGY SELECT SECTOR SPDR ETF·54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INVESCO QQQ TRUST SRS 1 ETF·432만 달러)와 정반대로 나스닥 100지수 하락 시 3배 수익을 얻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327만 달러)에도 각각 매수세가 몰렸다.
이 밖에 팹리스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암 홀딩스(ARM HOLDINGS PLC SPON ADS EACH REP 1 ORD SHS·382만 달러), 빅데이터 분석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INC CL A·319만 달러)가 순매수 상위 10위권내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