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온전치 못한 사람” 尹 실명 비난...남북 ‘강대강’ 강화

입력 2024-10-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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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 대한민국의 국군의 날인 10월 1일 다음날인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시면서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료해하시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 대한민국의 국군의 날인 10월 1일 다음날인 2일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현지시찰하시면서 전투원들의 훈련실태를 료해하시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핵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날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가관”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강국의 절대적 힘을 확보했다”면서 “한미가 북한 주권을 침해하려 신도하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공격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일 서부지구 조선인민국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실명은 언급하며 비난한 것은 2022년 7월 전승절 연설 이후 2년여 만이다. 북한은 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일을 전승절로 부른다. 당시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직책 없이 호명하며 “윤석열이 집권 전과 후 여러 계기들에 내뱉은 망언들과 추태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강한 비난을 한 것은 윤 대통령의 최근 국군의 날 메시지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을 사용하는 그날이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경고한 바 있다. 남북 ‘강대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 기념사를 언급한 김 위원장은 “윤석열 괴뢰가 기념사라는 데서 시종 반공화국 집념에서 헤여나오지 못하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피해의식으로부터 출발한 장황한 대응 의지로 일관된 연설문을 줄줄이 내리읽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괴뢰들이 떠안고 있는 안보 불안과 초조한 심리를 내비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에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거라고 위협하며 “핵보유국과의 군사적 충돌에서 생존을 바라여 행운을 비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할 부질없는 일이다. 그러한 상황이 온다면 서울과 대한민국의 영존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발언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1면에도 실렸다. 지난해 말부터 ‘적대적 두 국가론’을 강조해오고 있는 김 위원장이 내부적으로도 남한과의 단절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미국 대선은 물론 7일 최고인민회의, 10일 노동당 창건일 등을 앞두고 추가 도발 명분을 축적하면서도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취지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전날 조선중앙통신 담화에서 우리 국군의 날 행사에 대해 “잡다한 놀음이자 허무한 광대극”이라며 “핵보유국 앞에서 졸망스러운 처사”라고 비난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우리 군의 능력과 한미동맹의 공고함이 북한 정권 뇌리에 두려움으로 인식됐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고통은 유지한 채 정권 유지에만 급급해하는 북한은 우리 국군의날 행사에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북한은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도 멈추지 않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에도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 물체를 부양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 부양은 2일 이후 이틀만이다. 북한은 올해 들어 이번까지 총 24차례에 걸쳐 남쪽으로 풍선을 날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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