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순위 청약자 4년 만의 오름세… 매매시장은 ‘미지근’

입력 2024-10-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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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0월(4일 기준)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접수와 매매거래량 변화 추이 (자료제공=부동산R114)
▲2024년 1~10월(4일 기준)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접수와 매매거래량 변화 추이 (자료제공=부동산R114)
1순위 청약자 수가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매매량은 비교적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0월(4일 기준)까지 전국 1순위 청약자는 총 114만2810명이다. 12개월간 약 108만 명이 접수한 지난해의 기록을 10개월 만에 깬 셈이다.

1순위 청약자는 2020~2023년 연달아 감소한 후 4년 만에 증가했다. 올해 남은 기간의 청약자를 고려하면 증가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청약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매매 시장은 비교적 미진한 모습이다. 올해 들어 이달(4일 기준)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3만9022건으로 지난해(41만1812건)의 82% 수준이다. 올해가 아직 두 달 이상 남은 만큼 이 이상 회복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지난해 기록을 초과 달성한 청약자 수와 비교하면 주춤한 분위기다.

가격 측면에서 보면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의 온도 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102만 원으로 지난해 말(2073만 원) 대비 약 1%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분양가는 지난해 평균 1800만 원에서 올해(9월 기준) 2060만 원으로 약 14% 상승했다.

분양가 폭등에도 신규 분양 단지는 수요가 빠르게 늘었지만, 기 입주 단지는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음에도 거래량 증가 속도가 느리다. 구축보다는 신축 단지에 살고 싶은 주택 수요층의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구축보다 새 아파트를 원하는 이들이 많은 현상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수년간의 분양가 폭등에도 4년 만에 청약자가 증가한 동시에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가 좋다는 뜻)’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것을 보면 최근 들어 신축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내년부터 새 아파트 입주와 분양이 모두 줄어들 전망이어서 수급 불균형에 따라 신축 단지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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