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별세한 배우 김수미의 유작은 뮤지컬 '친정엄마'가 됐다. 김수미는 해당 공연에 5월까지 출연 후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다.
서울 서초경찰서와 서울성모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김수미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특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11시, 장지는 용인아너스톤이다. 상주명에는 며느리 서효림과 손녀도 게재됐다.
고인의 유작은 뮤지컬 '친정엄마'로 2010년 초연부터 14년 동안 빠짐없이 봉란 역으로 열연했다. 김수미는 4월 열린 '친정엄마' 프레스콜에서 "'친정엄마'는 '전원일기'와 더불어 내가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은 작품"이라며 깊은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김수미는 5월까지 해당 작품에 출연했으며 이후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중단, 한양대병원에 입원했다.
애정을 가진 작품이었지만, 끝은 좋지 못했다. 제작자가 표절 시비에 휩싸이며 김수미 등 주요 출연자들뿐만 아니라 무대와 음향, 조명, 소품 등 스태프들이 임금을 모두 받지 못했다. 임금 규모만 4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이국적이고 개성 있는 미모를 자랑했다. 1980년부터 방영한 국민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엄니 역으로 22년 동안 열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히로인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