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내린 폭설로 서울과 경기 주요 도시 마을버스 운행이 중지되거나 지연되면서 수도권 출근길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폭설로 인해 와룡공원로, 북악산길, 인왕산길, 삼청터널, 서달로, 흑석로 등 6개 도로를 통제 중이다. 해당 구간에서는 도로변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의 이유로 제거 작업 등이 진행 중이다.
출퇴근길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철·버스 대중교통도 증회 운행하고 출근 집중 배차시간을 평시 오전 7∼9시에서 오전 7시∼9시 30분으로 연장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이어졌다. 특히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이동하는 시민들은 마을버스가 20분 이상 지연되거나 운행이 멈추는 불편을 겪었다. 고지대에 사는 시민들은 택시나 자차 또한 헛바퀴가 돌며 운행이 어렵자 언덕길을 줄 맞춰 걸어 내려오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 동작구는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마을버스 01, 02, 09, 11, 13, 14, 15, 19 임시우회중"이라고 안내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버스 전광판에 마을버스가 아예 없다", "마을버스는 정보가 '없음'이다", "최대한 지하철을 이용하라는데, 지하철을 타려면 마을버스를 타야 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현재 서울 전 지역에는 대설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누적 적설량은 관악구 40.2㎝, 성북구 27.1㎝ 등이다. 경기남부지역 누적 적설량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용인 백암 43.9㎝, 군포 금정 41.6㎝, 수원 41.2㎝, 의왕 이동 39.3㎝, 안양 만안 38.6㎝, 과천 36.2㎝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