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망”

입력 2024-12-0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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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시아 파병 북한군 교전 중 사망”
우크라이나 군정보국 ‘통신 감청’ 파일 공개
‘500명 사망’ 보도에 미 국방부 “확인 불가”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전투병이 교전 중 사망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구체적인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50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확인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로이터연합뉴스

2일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서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했고, 일부는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접경지에 더 많은 북한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 가입을 지원해 줄 것을 서방에 요청했다.

그는 이날 수도 키이우를 찾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한 EU 고위 당국자들에게도 나토 가입과 장거리 무기 사용 확대를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도 북한군의 파병과 정황을 속속 공개 중이다. 지난달 26일 DIU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음성 파일 하나를 공개하고 “북한군의 무선 통신을 감청했다”고 주장했다. DIU가 공개한 음성 파일에는 북한말로 “빨리 나오라”고 지시하는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해당 녹음파일에는 한 남성이 암호명을 댄 뒤 “배를 타는데 저 앞쪽으로 나가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를 들은 다른 남성은 긴박한 목소리로 “빨리 나오라”고 지시했다.

DIU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의 새로운 대화를 감청했다”라며 “북한군이 무전기로 다른 군인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청 파일이 공개된 것은 우크리아나가 영국이 지원한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를 이용해 러시아 쿠르스크를 공격한 직후 이뤄졌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대변인. AFP연합뉴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대변인. AFP연합뉴스

미국의 군사 전문매체 글로벌 디펜스 코퍼레이션은 녹음파일이 공개되기 사흘 전 “우크라이나의 스톰섀도 순항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있던 북한군 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해당 지역(러시아 쿠르스크)에 있고,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라면서도 “다만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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