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보온성이 높은 옷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롯데아울렛에 따르면 지난 주말(11월 30일~12월 1일) 패션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최근 백화점과 아웃렛 등은 높은 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패션 매출이 부진했다. 롯데아울렛 관계자는 “겨울옷 구매를 미뤄뒀던 고객들이 기습 한파와 폭설 등에 대비하기 위해 아우터 구매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에서도 패션 판매 호조세가 보인다. 현대홈쇼핑은 라이선스 브랜드(LB)인 비알트, 누캐시미어가 캐시미어 상품을 내세워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비알트는 지난달 18일 ‘캐시미어 100 코트’ 등을 공개해 방송 135분 만에 18억 원어치를 팔았다. 캐시미어는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좋아 겨울에 찾는 사람이 많다.
겨울은 설산 하이킹, 동계 캠핑 등 아웃도어 시즌의 꽃인 만큼 아웃도어 상품도 주목받는다. 미국 신발 브랜드 킨(KEEN)은 올해 누적(1~11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킨은 캠핑, 트래킹 등 아웃도어 마니아들을 겨냥한 상품을 다수 출시했다.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TetonBros)는 등산·트래킹 애호가 사이에서 팬덤을 형성하며 올해 누적(1~11월)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60% 늘었다. 아우터 ‘얼라이브 다운’과 ‘베링 후디’는 완판을 앞두고 있다.
킨과 티톤브로스를 수입·판매하는 LF 관계자는 “본격 동계 캠핑 시즌을 맞아 겨울 끝 무렵까지 매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