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뉴시스/AP)
중국이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초경질 재료 등 민간·군수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통제한다고 3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관련 규정을 위반하는 모든 국가 또는 지역 조직이나 개인은 법률에 따라 책임을 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상무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은 국가 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하고, 경제·무역·과학 기술 문제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했다”며 통제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의 반도체 등 수출 제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상무부는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관련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부당하게 제한해 많은 중국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며 “제재 목록은 국제 무역 규칙을 훼손하고, 기업의 권익을 침해했으며,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해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수출통제 분야에서 관련 국가 및 지역과 대화를 강화하고, 글로벌 산업 체인과 공급사슬 안전과 안정을 공동으로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관보를 통해 특정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을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추가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