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구인·이직 보고서, 예상 웃돌아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나온 고용지표 호조에 S&P500지수와 나스닥은 전날에 이어 나란히 신고가 경신했지만, 다우지수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47포인트(0.17%) 하락한 4만4705.5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3포인트(0.05%) 오른 6049.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6.96포인트(0.40%) 상승한 1만9480.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총 55번째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장은 오는 17~18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4일 발표되는 11월 ADP 민간 고용보고서와 6일 발표되는 11월 미국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지표 결과에 따라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말 구인 건수는 774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인 9월의 737만2000건보다 증가한 것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50만 건)를 웃돌았다.
이 기간 채용은 531만3000건으로 전월에 비해 26만9000건 줄어 채용률은 9월의 3.5%에서 10월 3.3%로 하락했다. 다만, 해고는 163만3000건으로 16만9000건 감소했다.
이날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옵션시장에서 이달 금리 인하 확률은 약 73%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인사들은 향후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주지 않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면 우리는 정책을 계속 재조정(recalibrate)해야 한다”면서도 “그것이 12월일지 아니면 나중의 언제일지는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디트로이트 경제 클럽에서 “최근 몇 년간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룬 후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며,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견해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날 “내년에는 지금보다 금리가 상당히 낮아질 것 같지만, 조건은 바뀌기 때문에 (연준은) 6주마다 회의를 한다”고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