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약 6시간 만에 비상계엄 해제를 선포한 가운데 일본 주요 신문들도 톱 1면 기사로 한국 비상계엄 소식을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4일 자 조간 1면 머리기사로 한국의 계엄 발령 소식을 전했다. 제목은 "한국 대통령 '비상계엄' 선언"이다. 관련 기사로는 "'다수의 탄핵소추로 행정 마비'",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 등을 실었다.
온라인상 1면 기사 내용을 보면 "한국 대통령, '비상계엄령' 선포, 관료 탄핵으로 '행정부 마비'"를 시작으로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과정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했다. 국회의사당 본관 입구에서 계엄군과 의회 보좌관들의 난입 싸움까지 영상으로 생생하게 전달했다. 거기다 스웨덴 총리 방한 언론 비서관의 멘트와 미국의 반응까지 담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또한 4일 자 1면 톱기사로 한국의 비상계엄 발령 소식을 실었다. 기사 제목은 "한국 대통령이 비상계엄"이다. "모든 정치활동 금지", "44년 만에 선언…국회는 해제 결의" 등과 함께 관련 기사로 '원화 급락'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끈다. 온라인상에도 "한국 비상계엄 해제"를 머리기사로 배치하고, "한국 대통령 긴급계엄 선포, 국회 해제 결의안 통과", "미국 정부도 사전 통보받지 못해" 등의 보도가 관련 기사로 걸려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4일 새벽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 선포했다"며 "그러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표 이후 정부는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