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5일 "개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정상화 속도를 높여 국민이 주택공급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데이엔뷰 사업장에서 열린 '신디케이트론 지원 부동산 PF 사업장 현장 간담회'에서 "수도권 주거 사업장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현장의 애로를 수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시행사인 풍동데이엔뷰 지역주택조합과 시공사 포스코이앤씨, 대한건설협회, 금융감독원, 신디케이트론 주간사인 NH농협은행, 은행연합회가 참석했다.
풍동 데이엔뷰 사업장은 아파트 2090세대를 신축·공급하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으로,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이 지원했다. 해당 사업장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애초 계획대비 공정이 지연되고 있었지만, PF 신디케이트론의 2000억 원 유동성 지원으로 사업을 정상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앞서 6월 은행권과 보험업권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여러 금융기관이 공통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차주에게 내주는 중장기대출 신디케이트론을 1조 원 규모로 조성, 출범했다. 현재까지 풍동 데이엔뷰 사업장을 포함해 3개 사업장을 총 3590억 원 규모로 지원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현재 부동산 PF 연착륙이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정부·공공기관 주도로 진행되던 재구조화·정리와 부실채권 매입에 민간분야에서의 자금유입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 분야에서 신디케이트론으로 1조 원, 증권업계 펀드와 유암코-새마을금고펀드로 각각 3조3000억 원, 5000억 원이 유입됐다.
지난달 발표한 '부동산 PF 제도개선 방안'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주택공급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자본확충, 건전성 체계 개선 등 금융규제 강화는 일정 기간 유예 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시행시기 이후의 PF 대출 등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PF 연착륙은 단순히 부실사업장을 정리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 애로를 겪는 정상사업장에 자금공급을 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며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