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피해주려 권력 쓸 거라 생각 안 해”
파월 “가상자산이 은행 건전성 위협 않길”
베이조스 “트럼프 규제완화 노력 낙관적”
4일(현지시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하는 딜북 서밋에 참석해 “우리 회사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점점 더 강력한 기술을 출시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안에 인간의 두뇌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기계가 하는 인공일반지능(AGI)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위협을 초래한다는 일부 부정적인 전망에 대해선 “우려 대부분은 AGI가 도래하는 순간에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기술은 경제성장을 매우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같은 오픈AI 창립 멤버로 사이좋게 지냈지만, 현재는 소송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그는 “매우 슬프다”며 “나는 그를 마치 엄청난 영웅처럼 여기며 자라왔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오픈AI가 창립 당시 사명이던 비영리를 어기고 영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완전한 영리 기업으로의 전환을 막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워진 머스크 CEO가 오픈AI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나는 머스크가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그가 경쟁자들을 해치고 자신의 사업에 유리하게 권력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비미국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머스크를 옹호했다.
사회자가 나델라 CEO의 발언을 언급하자 피차이 CEO는 “그들은 다른 기업의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MS 자체 모델과 우리 모델을 나란히 비교해보고 싶다”고 짚었다. MS는 이미 자체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제공되는 고급 기능 대부분은 오픈AI의 모델을 통해 구동되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반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가상자산 사업과 은행 간의 상호작용이 은행의 건전성을 위협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경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관한 관심도 쏟아졌다. 대표적으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는 “당선인은 규제 완화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듯하다”며 “사실 나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계획을 철회해 논란을 빚었던 워싱턴포스트(WP) 사주이기도 한 그는 “나는 우리가 내린 결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건 비겁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