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달러 아껴 연방정부 슬림화
‘EV 세액공제 혜택’ 폐지도 추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친환경차 세액공제 혜택과 관련해 “모두 폐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에 새로 생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그는 ‘연방정부 슬림화’를 목표로 공언한 바 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와 라마스와미가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차기 행정부의 연방 지출 및 규제 감출 노력에 대해 논의하면서 DOGE의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머스크는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을 찾았다. 아들을 어깨 위에 태운 채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머스크는 특히 내년부터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를 맡게 될 존 튠 의원(사우스다코타)과 만난 뒤 전기차 세액 공제와 관련한 질의에 "나는 모든 공제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해 전기차 1대당 지급한 최대 7500 달러(약 1000만 원)의 보조금을 없애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우선순위를 둔 각종 보조금 및 대출 정책을 자세히 조사해 연방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방침이다.
앞서 머스크는 연방 정부의 연간 지출을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2조 달러(약 2835조 원)나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세부적으로 428개에 달하는 연방 기관도 “99개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