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알아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8일(현지시간) ‘백신 음모론’을 펼쳐온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폐증과 백신과의 연관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방영된 NBC 방송 인터뷰에서 “누군가는 알아내야 한다”면서 “25년 전으로 돌아가면 자폐증이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자폐증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백신 때문인지 물 속의 염소일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공중보건과 백신에 대해 지속적으로 음모론을 제기해왔다. 반백신 단체인 아동건강보호연대(Children's Health Defense)의 창립자이기도 하다.
자폐증과 소아 백신의 연관성은 1998년 영국 의사가 처음 주장했는데, 그는 나중에 영국에서 의료 행위를 금지당했다. 그의 연구는 심각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후 철회됐다. 수백 건의 연구에서는 소아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으로 증명됐다.
자폐증 진단은 2000년 150명 중 1명꼴에서 오늘날 36명 중 1명으로 증가했지만, 연구자들은 검진 증가와 이 질환에 대한 정의 확대를 주요 배경으로 꼽고 있다.
또 과학자들은 자폐증과 유전 이상 사이에 강한 연관성을 발견했고, 많은 위험 요인이 출생 전이나 분만 중에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