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중국, 올해 러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즈프롬이 중국으로 보내는 일일 원유 천연가스 공급량이 신기록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국과의 거래가 줄어든 러시아는 중국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즈프롬은 성명을 통해 시베리아 가스관을 통해 중국에 공급한 일일 천연가스량이 계약상 하루 최대 공급량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9년부터 시베리아 차얀다 가스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고 있다.
이 가스관은 연간 380억㎥의 설계 용량을 갖추고 있는데, 가스프롬은 1일부터 수송 용량을 최대치인 연간 380억㎥ 수준으로 늘렸다고 알린 바 있다.
러시아의 에너지 주 거래처는 유럽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대부분의 유럽 기업이 거래를 줄여나가면서 러시아는 중국 등으로 활로를 모색해왔다.
중국이 올해 러시아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러시아와 중국 간 에너지 거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스프롬은 6월 연간 100억㎥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할 수 있는 극동 가스관이 2027년부터 가동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북부 야말 지역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연간 500억㎥의 가스를 운송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