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변호인단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용산 관계자들과 접촉한 바에 따르면 '어떤 경우든 하야는 없다, 자진해서 내가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스스로 내려오는 하야보다 탄핵으로 가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받는 쪽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퇴진 시기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스스로) 물러나게 되면 모든 기회가 사라지니까 역전이나 이런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실제 윤 대통령은 향후 탄핵 심판 등에 대비해 법률대리인단을 꾸리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포함한 전직 검사 출신 인물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오랜 시간 신뢰를 쌓아온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재직 당시 중수2과장이 바로 윤 대통령이었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의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현 정부에선 국민권익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지냈다.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예상보다 빨리 꾸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과 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국회경비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찰이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